피해 확산 긴급대응체계 가동

 

[TV경기방송 김원희 기자] 과천시는 최근 과천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례가 특정 부서를 중심으로 발생함에 따라 4일 시와 거래한 업체들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회계과 ○○업무 ○○○ 주무관’ 등 실제 부서명과 담당자 실명을 도용해 민간 업체에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확인돼 다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시는 즉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시청 누리집에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예방 안내’ 알림창을 게시하고 시 대표전화 안내 멘트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또한 최근 시와 거래한 업체들에 주의 문자를 발송했으며 세금고지서 등의 고지문에 예방 문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요 예방수칙으로는 공무원 명의를 이용한 선입금ㆍ대리구매는 모두 사기임을 유의하고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사칭범이 제공한 번호가 아닌 과천시청 대표번호(02-3677-2114)로 사실여부를 확인하며 피해 발생 즉시 경찰청(112)과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는 것 등이 있다.

최근에는 ‘소방 지원 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을 명목으로 한 대리구매 사기 사례도 보고됐다. 사기범 A씨는 시청 공무원 B 직원을 사칭하여 기존 계약업체 C가 수의계약 한도 초과로 추가 계약이 불가능하다고 속인 뒤 다른 업체 D에 C 업체를 대신해 물품을 구매ㆍ납품하도록 유도해 대금을 편취했다. 동일 수법으로 총 2개 업체가 피해를 보았으며 피해액은 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소방 지원 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 사칭 시도는 총 5건(피해 2건, 미수 3건)이며 2025년 하반기 동안 회계과 공무원을 사칭한 시도는 수십 건에 달하는 등 유사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명의로 이루어지는 물품 구매 대행ㆍ선입금 요구는 모두 사기”라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는 경우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과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TV경기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